한국디자인학회의 제 2저널인 디자인웍스가 KCI(Korea Citation Index) 2023 학술지평가에서 등재지로 새롭게 선정되었다. 그동안 디자인웍스에 대한 관심과 논문을 투고해 주신 회원 및 연구자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지난 2018년 창간된 디자인웍스는 작품 프로젝트 연구 중심으로 창작활동이 연구에 가장 중요한 영역으로 다뤄져야 하는 디자인의 특성을 적극 반영하고, 학술과 실무의 연계를 높이려는 취지로 현재 총 14호까지 발행되었다. 이번 평가에서 디자인웍스의 학술적 의미가 높고 논문집 운영의 우수성이 인정되어 창간 이후 비교적 빠른 기간 내에 등재지로 선정되었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학회의 제 1저널인 ADR(Archive of Design Research)도 해외DB학술평가에서 등재유지 평가를 받게 되었다. 이번 결과를 계기로 한국디자인학회의 SCOPUS급 국제저널인 ADR과, 국내 1등급 등재지 디자인웍스를 통해 디자인 연구의 지평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웍스는 디자인을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 과정과 방법, 좋은 디자인을 만들기 위한 관점이나 철학, 결과물의 의미 등에 관한 작품 프로젝트 연구를 중심으로 신뢰할 수 있는 디자인 지식을 축적하며, 학술과 실무, 산업과 사회에 기여하는 논문집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한국디자인학회와 디자인융복합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3 가을 국제학술대회 · 대학생 디자인 학술발표대회가 2023년 10월 28일(토)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세종관에서 510여명 참가하는 대성황을 이루고 막을 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Evolving Horizons: 진화하는 융합의 풍경' 주제로 개최되었으며, 키노트, 스페셜세션, 학술논문발표, 대학생 연합 우수졸업작품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키노트에는 김승환 ETRI 디지털융합연구소 소장과 이지철 자이언트스텝 대표이사의 강연으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총 7개 세션('신기술과 스토리텔링', 'AI가 만드는 변화', 'SIG 심포지움', '융합기술서비스로서의 메타버스', '융합 디자인 실무', 'AI와 예술교육',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은 22개 강연이 마련되어 많은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진행되었다. 학술논문은 구두발표, 포스터발표 포함하여 총 175편이 발표되었으며, 대회장 1층 로비에서는 학회 이사진들의 추천으로 40여 작품이 출품되어 최근 3년 내 우수한 졸업작품들을 전시하는 '2023 대학생 연합 우수졸업작품전'이 3개의 대형 TV를 통해 전시되어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참가 등록자들에게는 에코백, 프로그램북, 점심식사권, 커피교환권이 제공되었고 폐회식에서는 마지막세션까지 참여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경품추첨 이벤트가 마련되어 당첨자들에게 다양한 선물들이 주어졌다.

2023 한국디자인학회 가을 국제초대전이 디자인관련 학회로서 유일하게 디자인코리아 2023 행사의 일환으로 11월 1일(수)부터 5일(일)까지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국제초대전에는 전 세계 11개국에서 총 124점이 출품되었다. 특히 최근 AI image 생성 툴의 발전 기조에 맞추어 AI 작품 부분을 신설하였다. AI 부분 출품작 수는 30 작품으로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이 예상되는 분야이다. 2023 가을 국제초대전의 작품 심사 결과, 박승민 작가 외 3인의 'Wannabite'이 Grand Prize 선정되었고, 총 9개 작품이 Special Prize로 선정되었다. (Special Prize 수상작가: Akhmetova Aygul, Dou Xiang 외 1인, James Rudolph, Seon-Hye Jeong, 문근종, 배예나, 손동훈, 이옥근, 황윤정). 다시 한번 2023 가을 국제초대전에 작품을 출품해 주시고 참여해주신 회원 여러분과 전시에 협조해주신 한국디자인진흥원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2024 봄 국제초대전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2023 가을 국제초대전에서는 개인 디자인 작품뿐 아니라 기업 디자인 부문도 함께 전시하였다. 이번 전시에는 LG전자의 LG 옴니팟을 선보였는데 차량을 집의 새로운 확장공간으로 해석해 만든 미래 자율주행차의 콘셉트 모델이다. 사용자의 니즈(Needs)에 따라 업무를 위한 오피스 공간이 될 수도 있고, 영화감상, 운동, 캠핑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개인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차량 내에서 실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Metaverse) 컨셉도 적용,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

ADR 148호(Volume 36, No. 4)가 발간되었다. 영어논문 8편, 국문논문 13편, 총 21편 논문이 게재되었다. 이번 호에서는 챗봇 프로토타입 개발이나 제품-서비스 시스템 및 사용자 경험 영역에서뿐 만이 아니라 포스터와 같은 전통적인 그래픽 디자인 영역에서도 생성형 AI의 활용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또한 정보 디자인 및 유니버설 디자인 차원에서 픽토그램이나 글꼴 디자인을 세심하게 살피거나 포장디자인에 사용되는 컬러 이미지나 젠더 이슈에 대해 고찰한 연구는 일상환경에 미치는 디자인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한편 디자인인문 분야에서는 일제강점기 근대잡지에서의 한글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연구나 1980~90년대 한국형 가전제품을 다룬 논문 외에도 그동안 잘 다루어지지 않았던 일본 그래픽 디자인사 관련 연구가 게재되어 눈길을 끈다. 이번 호에도 다양하고 새로운 연구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룬 우수한 논문들이 다수 발표돼 현재의 디자인 연구 동향과 수준을 파악하고 그 성과를 함께 공유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판단되어 일독을 권한다.

학회에서 발행하는 Archives of Design Research 저널이 한국연구재단 '2023년도 학술지 지원사업' 신규과제에 선정되어 학술지 발행비 1천만원을 지원받게 되었다. ADR은 학술지지원사업에 2019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선정되었으며 지원비는 2023년 10월 1일부터 2024년 9월 30일까지 학술지 발행 관련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연구재단의 학술지 지원사업은 학술지 발행 지원을 통해 학문의 다양성을 높이고 학술 활동 활성화 및 국내학술지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ADR은 현재 SCOPUS, KCI에 등재되어 있으며 한국 디자인계의 대표적인 우수 학술지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디자인학회 2023년 이사회(확대)가 지난 12월 14일(목) 서울역 공항철도 회의실 AREX B3-10 에서 개최되었다. 학회 제16대 임원진 30여명이 참석한 이번 이사회에서는 학회 2023년도 결산 및 학회 주요 현황, 가을 국제학술대회 · 국제초대전 결과보고, 저널 현황 등이 보고되었다. 기획, 학술, 연구, 국제, 대외협력, 기업, 대학생학술, 전시, 교육 등, 총 9개 분과와, ADR, Design Works 저널 편집위원회는 2022-2023년도 사업 결과와 향후 분과별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분과별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학회 재정 안정, 온라인 저널 시스템 재구축, SIG 활성화, 국제 네트워크 확장, 대외협력 추진 확대, 기업 참여 확대, 대학생 학술대회 활성화, 전시 행사 국제화, 학회 교육 활동 촉진 등이 제시되었다. 또한 기업분과 부회장인 LG전자 이철배 부사장의 기업의 미래 디자인에 관한 특강도 이어졌다. 이후 2023 학회 송년회가 진행되어 학회발전을 위한 의견 교환과 회원간 친목을 위한 다양한 소통이 이루어졌다.

한국디자인학회 국제분과 부회장인 KAIST 산업디자인학과 남택진 교수가 세계디자인학회(IASDR: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Societies of Design Research)의 부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지난 10월 이태리에서 열린 세계디자인학술대회에서 결정되었으며 임기는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남택진 교수의 IASDR 부회장 선출은 한국 디자인 연구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중요한 계기로 평가된다. IASDR은 디자인 연구 분야의 글로벌 협력과 발전을 목적으로 유럽 미국 중심의(DRS), 아시아의 한국(KSDS), 일본(JSSD), 대만(CID) 주요 디자인 학회들이 모여 형성된 디자인 학회 네트워크 단체이다. 남택진 교수는 한국디자인학회의 대표 자격으로 IASDR의 보드 멤버로 활동해왔으며,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사무총장직을 맡아 단체의 운영 및 IASDR 학술대회의 개최에 기여했다. 남 교수는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피터 로이드 Design Studies 저널 전편집장과 함께 IASDR의 국제 디자인 연구 네트워크 강화, 학술대회 질적 수준 향상, 디지털 라이브러리 활성화에 주력하며, 한국 디자인 연구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학회의 국제화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3년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이태리 밀란공대에서 열린 IASDR(International Association of Societies of Design Research) 2023 학술대회가 'Life-Changing Design'을 주제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디자인 분야의 최신 연구와 혁신적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전 세계에서 549명의 연구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학술대회는 Full papers, Pictorial, Short papers, Consortium, Workshops, Panels 등 여섯 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총 396건의 발표가 이루어졌다. 특히, Full Paper 세션은 9개의 세부 테마로 나누어져 심도 있는 논문 심사가 진행되었으며, 한국에서도 김관명, 남기영, 이상원 회원이 Track Chair로 활약했다. 한국에서는 주요 대학의 연구자들 총 90여 명이 참여하여 20편의 Full Paper 논문을 발표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에 참여한 한국 연구자들의 활약은 국제적인 디자인 연구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IASDR 2023 학술대회의 전체 논문은 DRS Digital Library (https://dl.designresearchsociety.org/iasdr)를 통해 다운로드 받아 볼 수 있다. IASDR 2025 학술대회는 2025년 12월 2일부터 5일까지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최된다.

한국디자인학회 회장과 서울대 미대 학장을 역임한 이순종 명예교수의 특별 초대전이 '이순종 전(展) : 지속가능한 생활을 위한 디자인-다용도 음식트레이 디자인' 이란 주제로 11월 24일부터 12월3일까지 인천시 중구 신포로 인천개항박물관 고송문화재단 기획전시실에서 개막되었다. 초대전 개막에 앞서 인천문화재단에서 '사회 혁신을 위한 디자인-다용도 음식트레이 디자인'이란 주제로 세미나도 함께 개최되었다. 평범한 일상과 합일하는 디자인 세계를 추구하며, 상상력의 소산인 디자인을 일상의 도구에 투영함으로써 관람객에게 생활과 예술의 조화를 탐미해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의도의 전시 내용이다.

《로봇 UX》는 스마트 프로덕트를 디자인함에 있어 1세대의 단순한 기능을 넘어서서 더 높은 사회적 역할을 하는 단계로 도약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 칼라 다이애나는 의료 로봇 분야를 선도하는 딜리전트 로보틱스 기업의 책임 디자이너이자 저명한 로봇 UX 연구자로서 디자인 융합의 오랜 연구 분야 중 하나인 '소셜 인터랙션(사회적 상호작용)'을 향후 로봇 분야가 가장 주목해야 할 주요한 개념으로 소개한다. ‘실재감, 표현, 상호작용, 맥락, 에코시스템’이라는 5단계 디자인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인간을 제대로 “이해하는” 스마트 프로덕트의 UX를 전달하는 방법을 상세히 안내한다. 실제로 사용되는 다양한 소셜 로봇 제품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어떻게 기획되고 만들어졌는지에 관한 상세한 프로세스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

학회 교육분과 이사이자 ADR 편집위원인 국민대학교 경영대학 주재우 교수는 지난 10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롱비치 캠퍼스 California State University Long Beach (CSULB) 의 디자인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화상 특강을 실시했다. 해당 특강은, 전미 산업디자인 협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수년동안 디자인 분야 전문가를 초청하여 CSULB의 디자인 학생들과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Duncan Anderson Design Lecture Series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주재우 교수는 이번 특강을 통해서 디자이너가 고객 경험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 행동 과학을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를 소개했다. 예를 들어, 행동 과학의 기본 이론인 전망 이론에 따르면 단 한번의 특별한 경험만으로도 사람들은 이전의 만족스러웠던 평범한 경험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데, 왜냐하면 특별한 경험이 기준이 되고, 이전의 만족스러웠던 평범한 경험이 부정적인 감정의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