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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조현신 교수『신문관 오마주 _ 한국그래픽 디자인의 원류』신간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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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관 오마주 _ 한국그래픽 디자인의 원류

저자 조현신 김소연 외

국민대학교 출판부
출간일 202492
 
 
<신문관>19086월 육당 최남선이 세운 근대 초기의 독보적인 출판사이다. 홍명희. 이광수와 더불어 조선 3대 천재 중의 한 명으로 일컬어지는 최남선은 18세에 동경 유학길에서 돌아오면서 인쇄기 두 대를 배에 싣고, 출판공 두 명을 데리고 와서 종로에 신문관을 세워 주옥같은 수많은 책들을 간행하였다. 또한 최초의 근대종합 잡지 소년190810월에 창간한 후 1920년대 후반까지 붉은 저고리, 아이들 보이, 새별, 청춘, 동명, 괴기7종의 잡지를 발간하였다.
 
신문관 오마주는 이 잡지 7종의 시각물에 대한 연구 에세이 및 이미지 모음집으로 국민대학교의 한국 디자인사 연구팀 주축으로 한국 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연구한 결과물이다. 1부의 내용은 한국의 호랑이 표상, 근대기 놀이, 시리즈 만화 <다음엇지>, 문장부호, 과학 이미지와 더불어 7종 잡지 표지에 대한 개괄적 연구물이다. 2부는 7119권의 잡지 중 남아있는 105권의 시각물을 채집하여 범주별로 재편집한 것이다. 신문관 출판사 간행물의 텍스트 연구는 역사학, 국문학 분야에서 많이 축적되어 있으나. 이미지를 중심으로 한 연구는 디자인계에서나 미술계에서 처음이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당대 최고 화가들의 표지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더불어 일본에서 수입된 그림들과 서양에서 건너온 시각물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 내용은 단순한 장식물에서부터 풍자컷, 만화 교수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열정적인 근대기의 한 면모를 볼 수 있는 것들이다. 한마디로 다국적, 다문화의 문화적 코드의 원류가 전개된다고 볼 수 있으며, 그 병렬적 혼성성은 이 시대의 양상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결과물의 창의성과 시각적 완결성, 미적 감동을 중시하는 디자인 분야에서 일본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는 근대기 디자인은 언제나 모방의 결과물로만 여겨져 연구의 대상에 오르지도 못했다. 하지만 기억과 역사는 현재, 이곳에서 이야기될 때만이 그들의 실체를 드러내며, 말하기 방식에 따라 그 모습 역시 달라진다. 120년 전 원전 속에 숨죽여 있던 이미지들에게 새로운 숨을 제시하려하는 이 책은 자세히 들여 다 보아야 이쁘고, 그 시대를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읽어야 그 의미가 전달될 것이다. 또한 여러 연구자가 모여 어쩌면 그 시대에 이런 이미지들이라고 감탄하며 엮어간 편집 과정은 신문관 출판물에 대한 오마주의 과정이기도 했다. 또한 그 잡지들이 디자인 의도와 그 실현이 뚜렷한 잡지들의 원조로서 자리매김 된다는 면에서 이들은 한국 그래픽 디자인의 원류로 자리매김 될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에세이와 이미지들이 문화 콘텐츠 강국으로 성장하는 한국의 디자이너, 창작가들에게 레트로 시대에 맞는 새롭고 즐거운 인스프레이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
 
 첨부파일
신문관오마주각 장 표지.pdf
신문관 오마주 차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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