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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박영목, 장성연 교수「디자인 역사 속의 스타일」출간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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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디자인 역사 속의 스타일 (Styles in the History of Design)
저자: 박영목, 심영신, 원하연, 장성연 공저
출판사: 인물과 사상사
출판일: 2024.09.10.


클래식 부터, 아르누보, 아르데코를 거쳐 포스트 모던, 컨템포러리 까지, 디자인사(史)를 다채로운 이미지들과 함께 조형사적 관점으로 독자들에게 풀어준 책이다.

"스타일은 삶의 흔적이다"
우리는 서구화, 근대화, 산업화를 먼저 겪었던 남들의 삶의 경험에서 그 방향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다양한 경험’을 원한다. 혹은 서구의 예술, 정치, 경제, 철학, 산업 등의 현재만이 아니라 과거 역사까지 관찰하며 간접경험을 한다. 이러한 간접경험 중 하나가 ‘스타일’을 이해하는 것일 수 있다. 흔히 우리는 “그 사람 어떤 스타일이야?”라는 말을 한다. 여기에서 스타일은 단순히 외모만이 아니라 그 사람의 성격, 삶의 태도, 성향 등을 포괄하는 그 사람의 내면과 내면의 속성이 표출된 형식 모두가 종합된 것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역사 속의 ‘스타일’은 그 시대의 정치, 산업, 문화 등이 반영된 삶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표출된 결과다. 바로크 스타일은 개신교에 의해 위기의식을 가지게 된 가톨릭이 신자들에게 종교의 위엄과 경건함을 과시하기 위해서 만든 스타일이며, 기존의 고착된 전통과 관습을 벗어나려 다양한 시도를 했던 뉴 아트가 아르누보이고, 과거와 다가오는 미래를 하나로 결합하려 했던 것이 아르데코이며, 수공예에서 대량생산이라는 혁신적 변화에 대하여 기능과 심미의 균형을 찾으려 노력했던 것이 초기 모더니즘이다.
또한 지나친 상업화 때문에 차별화되어 수없이 만들어지는 단지 다른 형태들에 대한 비판을 하며 근본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이 미니멀리즘이며, 포스트모던의 대표적인 멤피스그룹의 스타일은 기능주의와 합리주의의 경직됨을 지적하고 더 낭만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시 말하면 위기에 더 의연하게 있는 척하는 모습(바로크), 권위와 관습에 대항하는 모습(아르누보), 상반되는 가치를 조화시키려는 노력(아르데코),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는 모습(초기 모더니즘), 주변의 부조리에 대항하는 모습(미니멀), 더 낭만적인 삶을 지향하는 모습(포스트모던) 등 그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며 그 모습이 형상으로 발현된 것이 바로 ‘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 디자인 역사 속의 스타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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